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여야를 향해 ‘협치’를 당부했다. 4개 정당의 색깔이 디자인된 넥타이를 매며 협치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살리기도 했다.

개원연설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히 제작된 넥타이를 맸다. 각 당의 상징인 파랑, 분홍, 노랑, 주황색이 조화롭게 디자인된 넥타이를 맨 것이다.

파랑은 더불어민주당, 분홍은 미래통합당, 노랑은 정의당, 주황은 국민의당을 각각 상징한다. 청와대는 이번 연설을 앞두고 4당 색깔이 디자인된 넥타이를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협치 소망을 담은 넥타이를 매고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협치를 각별히 당부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정치의식은 계속 높아지는데 현실정치가 뒤따라가지 못했다.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면서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은 국회의 개원 일정이 늦어지며 이날까지 모두 9차례의 수정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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