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고 한 이 말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와 비교하는 여론이 많은 데 대해 “이 지사는 내 아우다. 자꾸 갈등을 유발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는 뵐 수 없다니 믿고 싶지 않다”며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왔다”고 했다.

그는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몇 번을 썼다 지운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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