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35조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오는 6일부터 풀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4분의 3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임시국무회의를 통과한 추경예산 공고안과 배정계획은 6일부터 집행된다. 추경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35조1000억 규모다.

정부는 재정집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6일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소집해 추경예산 집행에 나선다.

또한 내수활성화를 위한 관광 등 8대 할인소비쿠폰과 여름철 가전제품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고효율가전할인예산을 통해 예산을 제때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플러스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조속한 3차 추경의 집행을 강조했던 만큼, 9월까지 전체 추경예산의 75%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야 합의 결렬로 지난달 4일 국회에 제출된 뒤 29일 동안 묶여 있던 3차 추경안은 이달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미래통합당은 예고했던 대로 표결에 불참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모두 기권했고,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도 반대표를 던져 사실상 더물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