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별 의원 정수에 대한 규칙 개정안 10일 본회의서 처리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가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1대 국회에서도 법정시한 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 원(院) 구성과 관련,여야의 합의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지막 날인데, 지키지 못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는 아주 엄중한 시기에 출범한 국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민생의 절박함, 우리 국회가 여기에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구시’(사실에 따라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의 정신에 따라 신념의 정치에서 책임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며 “내가 양보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의 자세로 ‘역지사지’해야 하는 때만이 우리가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 국민의 뜻에 부응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상임위원정수개정특위) 구성안을 상정해 재석 269명 중 찬성 263명, 기권 6명으로 의결했다.

이는 본회의에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박병석 의장 주재로 만나 상임위원 정수 구성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애초 법정기한에 따라 이날까지 상임위원장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회동 이후 입장을 바꿨다.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비교섭단체 몫의 위원 1명은 의장이 추천한다. 상임위별 의원 정수에 대한 규칙 개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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