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진 전 교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제2의 조국사태’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과) 이용수 할머니의 화해를 계기로 총력 방어 태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대충 그렇게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의혹 확인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고 진상 파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정경심 건처럼 흔적 감추는 데에 능한 금융사기꾼들이 개입된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윤미향이 민주당에서 대단한 존재도 아닌데 대체 왜 감싸고 도느냐”며 “자기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던 운동권 서사가 또다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운동은 그것을 지지하고 지원해 온 수많은 국내외 시민들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여든 야든 협소한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으로 이 운동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윤미향을 청산하지 않는 한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 생긴 상처는 절대 치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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