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가운데)이 동료 당선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0일 평화의소녀상을 세우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안성평화의소녀상 관련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입장문에서 "안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안성건립위)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했다"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당선인은 "위원회는 회칙에 따라 단체에 가입한 회비와 분담금, 모금이 아닌 나비 배지 판매금 등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며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한 전국의 많은 단체에도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금한 기부금을 소녀상과 관련 없는 활동에 썼다는 보도 또한 옳지 않다"며 "회칙에는 소녀상 건립은 물론 대시민 여론 활동, 교육·홍보 활동이 담겨 있다"고 해명했다.

이 당선인은 방송인 김제동씨를 불러 역사특강을 한 것과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액 가운데 1500만원을 강연료로 지불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김제동 역사 특강은 회칙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며,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의 민주적 의사 결정에 따라 운영했다"며 "강연료로 1500만원을 줬고, 이 가운데 300만원은 소녀상 건립 분담금으로 냈으며 나머지도 다른 곳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안성 쉼터 중개 과정에서 수상한 현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은 입장문에 담지 않았다. 이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것이다. 곽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이 당선인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 1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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