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마도 우리 청소년들일 것”이라면서 “온라인 강의를 한다지만 아직 시스템이 완비돼 있지 않은 문제도 있고 아예 컴퓨터나 태블릿 PC를 보유하지 못한 학생들도 수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당연히 어른이, 행정이, 정치가 해결해야한다”면서 “서울시와 교육청 그리고 구청이 순식간에 힘을 합쳐 이들에게 쌍방 영상회의가 가능한 제대로 된 노트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가장 먼저 오고 가장 깊이 그 고통과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 계층에 집중적으로 그리고 차등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어 “평등이란 합리적 차별이라고 했다”면서 “이런 철학이 반영된 게 바로 지난번 발표한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지원비이고 중앙정부의 재난긴급지원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학습의 차이를 가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정한 출발선, 고통의 공평한 분담이 이 심대한 재난을 이기는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기본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법정 저소득층 학생 5만명을 포함한 서울 학생 총 8만여명에게 노트북 등 온라인 학습용 기기를 빌려주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교육청과 개별 학교가 기존에 보유한 기기 3만여대에 5만2000대를 추가로 구매해서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해당 재원은 총 364억원(1대당 70만원)으로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가 4대4대2의 비율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