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시험 대신 봐주는 것은 부모가 서울대 나와 유학했으니 가능한 것"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사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 의혹)’에 대해 일침을 놨다.

진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의원 꿔주기에 새벽 공천 뒤집기까지…끝없는 정당정치 퇴행’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하며 “정치에서 불법과 편법을 용인한다는 것은 곧 사회 전체에서 불법과 편법을 용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미국 대학의 시험을 대신 봐주는 것은 부모가 서울대 나와 유학을 했으니 가능한 것”이라면서 “불법과 편법과 비리 앞에서도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뉴 노멀’이 되면 썩은 사람들은 의로운 능력자가 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무능한 바보 취급을 받게 된다”면서 “벌써 썩은 것을 썩은 것이라 말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실제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은 ‘나도 조국이다’를 외치며 조국 일가의 매우 독특한 모럴 코드를 자기 것으로 내면화했다”면서 “법 앞에서 평등을 말했던 이들이 이제는 불법과 편법, 비리 앞에서 평등을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우리가 모두 법 앞에서 평등하지 않듯이, 불법과 편법과 비리 앞에서도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며 “돈과 권력을 가진 분들은 불법과 편법과 비리 앞에서 우리보다는 훨씬 더 많이 평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에 저자로 이름 올리고, 대학 총장 표창 위조하고, KIST 인턴 증명서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가지고 배우신 잘난 부모들의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이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문재인)빠, 조(조국)빠 여러분은 그 주제가 못 된다”며 “저 사람들은 자기 자식만이라도 너희처럼 만들지 않으려고 저러는 것. 바보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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