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5월 4일 동해상에서 진행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모습.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이 2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낮 12시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참은 “북한은 지난 2월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해 11월28일 이후 95일 만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관계부처 장관들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지난달 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관계부처 장관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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