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집…불공정·불의로 무장한 정권 실세와 결탁한 언론 보도” 주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아들 관련 ‘학술포스터 표절 및 저자 자격 의혹’을 집중보도한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해 11월 18일 보도를 통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및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바, 이에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제작진은 (지난해 방송 당시) 정확한 사실관계 확정을 위해 필요한 인터뷰 및 내용은 모두 배제한 채, 특정 방향에 맞도록 전형적인 악마의 편집으로 억지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2차 방송을 통해 (아들의) 학술 포스터를 표절로 규정하고 저자 자격을 운운하며 의혹의 실체를 추적했다고 한다. 제2의 악마의 편집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그간 MBC 스트레이트는 오죽하면 ‘조국 사태’라고 공공연히 얘기했던 조국 자녀의 표창장 위조, 하지도 않은 인턴십, 쓰지도 않고 참여도 하지 않은 논문작성에 대해서는 침묵에 가까운 수준의 보도만으로 일관하며 제대로 된 탐사보도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반면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해서는 ‘조국 프레임’을 악의적으로 씌우며 집요하게 공중파로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현 권력 하에 언론의 정권 편향적 진영 논리에 기댄 방송기획과 보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불공정과 불의로 무장한 정권 실세들과 결탁된 언론 보도 행태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MBC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의 아들 김 모 씨가 미국 고교 재학 시절 국제 연구단체인 ‘국제전기전자기술인협회’(IEEE)에 발표한 학술 포스터의 표절 및 저자 자격 여부와 관련 두 차례 현지 취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EEE 측은 나 의원 아들의 학술 포스터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며, 포스터 제출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대학원’ 소속인 것처럼 표기된 경위 등도 파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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