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당진항 친환경차 수출 현장 방문…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당진항의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방문해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전력소비효율)도 달성했다”면서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2배, 수소차 수출은 3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 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기아차를 거론하면서 “기아차 니로는 한 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고, 유럽과 미국에서 2019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며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은 유럽 최고 상용차에 주어지는 2020년 올해의 트럭 혁신상을 받았고 이미 1600대 수출계약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팩·우리산업·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자일대우상용차·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군산에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탄생시켰다”면서 “노사민정이 서로 양보하며 희망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듯 중소·대기업이 협력하며 세계 최고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비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대·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