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는 10일을 끝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한국당은 3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텐트'에서 황교안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임기 연장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가 4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전체 의원들에게 묻겠다는 계획은 무위로 돌아갈 전망이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임기를 연장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는 당헌·당규상 최고위 의결 사항"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단식에서 복귀한 후 사실상 '황교안 2기 체제'를 출범시킨 만큼 원내사령탑을 바꿔 전열을 가다듬으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의결을 사실상 나 원내대표에 대한 지도부의 불신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최고위의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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