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선정은 美에 달려…더 이상 대화타령 귀 기울일 사람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북한은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부상은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또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부상은 이어 내년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이는) 국내 정치 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 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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