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0시 종료 앞두고 마지막 회의…김현종 2차장, 美 측에 韓 입장 설명한 듯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최종 종료 결론을 내릴지 관심사다. 특히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최근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이날 NSC 결과에 반전의 여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회의는 23일 0시 지소미아의 효력 상실 시점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NSC 상임위 회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연장 여부를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줄곧 일본의 수출통제가 원인이라며 지소미아 종료를 사실상 예고해온 터라 굳이 NSC에 참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국을 다녀온 김현종 2차장이 NSC에 참석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2차장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해 20일 오후 귀국했다. 김 2차장의 미국 방문은 지소미아 종료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백악관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일본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 문을 줄곧 열어놨기에 미국 측에 일본이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막판 반전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을 공산도 매우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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