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논평 통해 “美 ‘한미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 무례무도·날강도적”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41주년 기념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과 기념촬영 뒤 악수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은 12일 지난해 채택된 남북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군사분야합의서를 언급하며 “(이는) 사실상 불가침선언으로, 미국이 남조선(대한민국)에 저들의 침략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빛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얼마전 미국 고위관리들이 줄줄이 남조선에 날아들어와, 남조선강점 미군유지비 외에 가족들에 대한 지원비, 해외에 배치돼있는 전략자산의 유지 및 전개비용 등 47억~50억달러 규모의 방위비를 요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이것이야말로 남조선을 젖짜는 암소, 저들의 자금조달자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며 “더우기 지금 남조선의 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지만, 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빛군 행세를 하며 돈을 더 내라고 강박하는 미국의 처사야말로 무례무도하고 날강도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집권세력은 ‘방위비분담금’ 인상문제와 관련 미국의 강도적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패당은 보수패당대로 미국상전과 엇서( 어긋나거나 엇비껴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큰 소리로 시끄럽게 마구 떠들고) 있다. 참으로 민족적수치를 자아내는 사대매국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또 “이러한 미국이 이번에 ‘한반도 유사시’로 표현된 위기관리각서의 내용을 ‘한반도 및 미국의 유사시’로 변경하려는 것은 군사적통수권(전시작전통제권)을 계속 틀어쥐고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 야망실현의 돌격대, 전쟁대포밥으로 써먹으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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