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배가 침몰하던 순간에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부터 챙긴 5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순간에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를 챙긴 주인공은 무역선 ‘장진강 호'의 기관장이자 당세포위원장(선박 내 당 책임자)인 김명호 씨다.

김 씨는 지난달 15일 항해 중 거센 풍랑을 만났고, 배가 침몰하려 하자 선체 내부로 들어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를 챙겼다. 이후 38시간의 표류 끝에 구조됐으며, 초상화도 상하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장진강호는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석탄을 불법적으로 옮겨실었다고 지목한 바로 그 선박이다.

노동신문은 당 및 근로 단체 조직이 '김명호 동무와 나'를 주제로 모이고 그를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이 그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광란하는 날바다도 수령 결사옹위의 억센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당시 노동신문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초상화를 지킨 그를 추켜세우며 '일심단결'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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