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회의 11분 만에 정회…여야 간사합의 통해 오후 3시부터 속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김재원 위원장(가운데)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심사 첫날인 11일부터 파행을 빚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산소위 위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거절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은 거듭 김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으나, 이견은 좁혀지지 못했고, 김 위원장은 개의 11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여야는 이날 오후 간사회동을 통해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앞서 김재원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 50년 집권’ 얘기를 하더니, 얼마 전에는 자신이 죽기 전에는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다”며 “이 얘기를 택시 기사에게 전하니, 택시 기사가 ‘그럼 이해찬이 (다음 대선이 열리는)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그럼 황교안이 대통령이 되겠네요’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