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정의용 안보실장, 기자간담회서 후반기 각오 밝혀

“국민안전·공정사회, 최우선 과제로 강력 추진…‘원팀’돼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할 것”

청와대 노영민(가운데) 비서실장과 정의용(왼쪽)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단감회를 갖고 있다. 사진=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 첫 날인 10일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 남은 2년 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성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정부는 지난 9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실장 3명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을 대표해 집권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설명하기 위해 브리핑 단상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노 실장이 실장 3명을 대표해 모두발언을 했다.

노 실장은 “지난 2년 반, 문재인정부는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부족하다.’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성과도 있지만, 보완해야 될 과제들도 있다. 더 분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 실장은 “지난 2년 반은 대전환의 시기였다”면서 “문재인정부 지난 2년 반은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노 실장은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했고, 포용적 성장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치를 들었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인공지능과 데이터경제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정경제와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강도 높은 경제체질 개선도 노력했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당당하게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인도네시아 CEPA, 한-중미 FTA, 한-이스라엘 FTA 등 4대 FTA 체결로 대한민국의 경제지평을 넓혔고, 전쟁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한반도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담대한 길을 걸어왔다”고도 힘줘 말했다.

노 실장은 “불과 2년 반 전, 우리 국민들이 감내해야 했던 전쟁의 불안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면서 “정부는 평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노 실장은 내치와 관련해서는 △국민안전 △공정사회 등을 언급했다.

특히 노 실장은 이른바 ‘조국 사태’로 인해 국민적 요구가 높아진 공정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국민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경제뿐 아니라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국민의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실장은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개혁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 등을 언급하며 “뚜벅뚜벅 책임있게 일하는 정부가 되겠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이 원팀이 돼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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