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만한 전두환, 재판정에 세워야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은 8일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 때문에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전씨를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당하고 국민들이 우롱을 당해야 하는가”라며 “광주 학살에 대해 단 한번도 사과하지 않은 전씨에게 관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 불출석했던 전두환 씨가 건강한 상태로 태연하게 골프를 쳤다. 전두환은 인간의 품격과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렸다. 그가 발을 들일 곳은 골프장이 아닌 재판정”이라고 지적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 씨의 병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씨는 국민과 법정을 기만했다. 사법당국은 강제 구인과 검찰 재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하라”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전 씨를 다시 구속해 5·18 진상을 밝히고 미납 추징금 및 세금을 끝까지 추징해 법의 심판대 앞에 세워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골프를 칠 수 있는 상태에도 질병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작태와 광주 학살 책임 회피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3월 첫 공판기일 이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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