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조국, ‘윤석열 접대’ 의혹 민정수석 때 점검했으나 사실 아니라고 판단”

11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019년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울산·창원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한 수사를 할 때, 당시 수사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여 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수사단장을 할 때, 2013년 윤중천 사건의 1차 수사기록부터 윤중천의 개인 다이어리 등 관련 기록을 모두 봤지만,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 지검장은 다만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관계자가 윤중천을 외부에서 만났을 때, 윤중천이 ‘윤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를 했더라는 내용의 면담보고서가 있었다”며 “(이 내용을) 윤중천에게 확인했지만,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윤 총장과 관련된 윤씨의 진술이 있었지만, 사실확인없이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수사를 덮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현 검찰총장이 과거 윤중천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현 검찰총장의 후보 시절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은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해당 보도내용에 대한 점검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주간지 '한겨레21'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재수사와 관련 핵심 관계자 3명을 취재한 결과, 2013년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재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와 윤씨가 보유한 타인의 명함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 총장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윤씨로부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고,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에게 수차례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 보고서에 담았으나,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사실 확인없이 재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은 이날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원주 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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