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해양수산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서 “韓해양산업 주력분야 세계적 수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현재 3조 원 수준인 우리 해양 신산업 시장을 2030년 1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해양 스타트업 ‘오션스타’ 기업도 2030년까지 20개를 발굴해 성장을 돕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수산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해양바이오·해양관광·친환경선박·첨단해양장비·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해양수산업도 스마트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 ‘자율운항선박’을 개발해 해운·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능형 해상교통 정보서비스’를 도입해 바다의 안전을 지키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며 “올해 처음 조성한 ‘해양모태펀드’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스마트 수산양식 분야도세계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가 해양력의 원천은 과학기술”이라며 “현재 국가 R&D의 3% 수준인 해양수산 R&D(연구개발)를 2022년까지 5%인 1조 원까지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해양산업 활성화와 어촌의 활력, 깨끗한 바다를 위해 노력해왔다. 저는 2017년 5월 ‘바다의 날’해운산업을 되살리겠다고 약속드렸다”며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립에 이어 ‘해양진흥공사’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등에 대한 6400억 원 규모의 지원도 이뤄졌다”며 “그 결과 2016년 당시 29조 원 수준이었던 외항선사 매출액이 지난해는 34조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어촌뉴딜 300’도 시작했다”며 “수산업 혁신을 위한 ‘수산혁신 2030’도 추진 중이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산업 매출액 100조 원, 어가 소득 8천만 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올해를 ‘해양플라스틱 제로화 원년’으로 선언했다”며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의 50%를 저감하고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바다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해양산업 주력분야는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4위, 해운 선복량 5위, 양식생산량 7위로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여기에 육지면적의 4.4배에 이르는 광대한 해양관할권과 해양생물 다양성 세계 1위에 빛나는 해양자원이 있다.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관련 신산업 역량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역량들을 모아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으로 글로벌 해양부국을 실현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충남 방문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국 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이번이 11번째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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