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서 원장이 이번 주 미국에 있을 예정”이라면서 “주말쯤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의 방미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 미국을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미국 측과 사전 조율하기 위해 서 원장이 미국을 방문했다는 것이 유력한 전망이다.

실제 서 원장은 비핵화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미국을 방문하며 북미 대화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서 원장은 이번 출장길에 카운트파트너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뒤, 그 자리에 겸직설이 나올 정도로 미 외교안보 라인의 실세로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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