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NSC 개최…“한미정보당국 간 긴밀 공조”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단거리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고 있음에도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서는 발사체 발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상임위원들은 또한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10일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지 엿새 만이다.

북한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에는 25일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6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북한은 최근 자신들의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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