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심장 있었기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된 이력과 관련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취재진을 만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노맹은 사회주의를 내건 노동자계급의 전위정당 건설을 목표로 했던 비합법 혁명조직이다. 1990년 국가안전기획부는 사노맹의 중앙상임위원 남진현 등 40여명을 구속하고 150명의 수배를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던 1993년 사노맹 산하 기구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협의로 수사를 받고,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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