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대한애국당 천막' 40여일 만에 강제철거…5시간 뒤 재설치

천막을 다시 설치하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천막을 약 40일 만에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강제 철거 5시간 뒤 더 큰 규모의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 20분 경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약 2시간 뒤인 오전 7시 20분 경 모두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측의 저항으로 물리적 충돌도 일부 발생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40분 경 조립식 형태의 천막 3동과 검은색 그늘막을 설치했다. 서울시의 강제집행으로 천막 철거 후 새로 설치한 것이다. 또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설치해 기존보다 규모를 더욱 키웠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가 또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광화문광장이 다시 천막을 칠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계속해서 천막을 지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에 같은 절차를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는 우리공화당에 자진철거를 요청하고 세 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다. 새로운 천막에 대한 강제 철거 역시 계고장을 새롭게 보내야 된다.

앞서 서울시는 오전에 우리공화당 천막 강제 철거 후 "우리공화당이 다시 천막을 치면 행정대집행에 이르는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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