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남측, 외세와 야합해 합동군사연습…모든 적대행위 중지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북한은 14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남북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하루 앞두고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북한은 "겨레가 바라는 것은 대결과 전쟁이 아닌 화해와 평화"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북한은 "(그럼에도불구하고 남측이) 외세와 함께 은폐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어달린다면 돌아올 것은 불신과 대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에서는 대화와 협력에 대해 운운하면서도 뒤에서는 북남합의 정신에 어긋나게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와 협력도 활기를 띨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겨레의 염원대로 북남관계가 끊임없이 개선되어나가는가 아니면 또다시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남북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 이행은 반드시 풀어야 할 근본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모든 적대행위들이 중지되고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어 북남 사이에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연히 협력과 교류의 넓은 길이 열리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통일위업 실현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시여'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6·15 공동선언'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규정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계승,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4·27 판문점 선언' 및 '9월 평양 공동선언'으로 새 시대를 열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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