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29세에 물리학 박사 학위 취득…광학 분야 등 국제학술지에 52편 논문 발표

북한의 대외홍보용 월간 화보 '조선' 6월호는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과의 임성진 교수를 소개하며 그의 비선형광학 연구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북한의 임성진(42)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세계 물리학계에서 나름의 인정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외홍보용 월간지 '금수강산'(6월호)과 월간 화보 '조선'(6월호)은 이날 비선형광학 분야를 연구하는 임 교수가 '피지컬 리뷰 B'(Physical Review B)나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교수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물리학협회(APS)와 미국광학회(OSA), 영국물리학협회(IOP) 등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에 모두 5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임 교수는 현재 독일 스프링거-네이처 출판사와 OSA,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학술 심사위원도 맡고 있으며, 독일 스프링거가 출판한 '현대 비선형 나노광학'(Progress in Nonlinear Nano-Optics)에 저자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 교수는 2008년부터 독일 막스-보른연구소와 공동연구에 참여했으며, 나노재료에서 비선형 광학 관련 성과와 초연속체 발진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힌 일명 '햇빛 레이저' 이론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임 교수는 지난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북한의 대표적인 과학자'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의 '앨버트 넬슨 마르퀴스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북한 최고의 영재학교인 평양제1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를 졸업한 뒤 29세에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임 교수는 북한 최고 권위의 2·16과학기술상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컴퓨터 정보처리 속도를 수백 배 높이는 데 기여할 '플라즈몬 위상변조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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