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개성공단 대금 쌀로 2배 지급 거부’ 보도에 “사실 아냐…유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통일부는 27일 “이번 주 중에 WFP(세계식량계획)와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 영양지원사업과 모자보건사업의 추진계획에 대한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진행상황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그리고 기금관리심의위원회나 남북교류추진협의회 등 (800만 달러 대북 공여를 위한) 국내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우리정부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전제로 대금을 지급할 경우 현금 대신 쌀을 2배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통일부는 아무런 근거 없이, 그리고 공식적인 확인과정 없이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러한 보도가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정부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전제로 달러 대신 쌀을 두 배로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정부는 올해 1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중국 선양 등에서 북한에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조건으로 쌀과 두부, 식용유 등 생필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수차례 제안했다. 이는 인도적 차원의 생필품은 핵, 미사일 개발 용도로 전용되기 어려운 만큼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우회하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했고, 우리정부는 ‘쌀로 대금의 2배를 주겠다’고 다시 한 번 제안했으나 북한은 ‘쌀보다는 현금이 필요하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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