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687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조선중앙방송이 전체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김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 치른 2014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111호 백두산선거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선거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의 당선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 이틀 뒤 전체 당선자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은 1948년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후 처음이다. 김일성 주석은 1~9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7~12기까지 각각 대의원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이 대의원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제5호 갈림길선거구'에 당선됐다. 대미 외교와 핵 협상에 관여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비롯해 중국통인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 외교라인 실세들도 대의원에 처음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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