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철수한 고어 사(社) 긴급 방문 예정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고어 사(社) 철수로 인해 수급이 어려워진 소아용 인공혈관 국내 수급을 위해 합동 대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미국 고어 사(社)는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 수술에 꼭 필요한 인공혈관 등을 국내에 공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수술이 연기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고 환우회와 학회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지난 2019년 2월 8일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에 대하여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 사(社)에 요청했으나 고어 측에서는 이달 8일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고어 사(社)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이 재개돼야 하는 상황이다.

폰탄수술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 10mm 이상 인공혈관의 경우 고어 사(社)만이 생산하며 동일 직경 타사 제품은 재질이 상이해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약처는 합동으로 이번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의 고어 사(社)를 긴급히 직접 방문해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고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 사(社)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하고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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