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8~20일 여론조사…민주당 3주째 상승·한국당 한주 만에 반등

민주당 40.6%·한국당 26.3%·바른미래당 7.0%·정의당 6.9%·평화당 3.4%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50%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8~20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9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1%p 오른 49.9%(매우 잘함 25.6%, 잘하는 편 24.3%)를 기록했다.

20대와 학생은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중도층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50%대로 올라선 가운데, 3주째 50% 선에 육박하며 보합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오른 44.4%(매우 잘못함 26.0%, 잘못하는 편 18.4%)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5.5%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5.7%이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5일) 50.0%(부정평가 43.0%)로 마감한 후, '유해 사이트 차단' 인터넷 검열 논란에 이어 여성가족부의 ‘아이돌 외모 지침’논란이 불거지고, 자영업자 부채 증가, 역전세난 등 민생·경제 불안 보도, 보수야당과 일부 언론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공세가 본격화되었던 18일(월)에는 48.2%(부정평가 45.5%)로 내렸다.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의 '5.18 망언' 비판과 고(故) 김용균 씨 유족 면담 보도가 이어지고, 포용국가 사회정책 보고회 참석 소식이 있었던 19일(화)에는 49.2%(부정평가 44.6%)로 올랐다.

전날 있었던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 경사노위 첫 합의, '2차 북미회담 협조' 한미정상 통화 관련 보도가 있었던 20일(수)에도 51.6%(부정평가 42.7%)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2.3%p, 49.7%→52.0%, 부정평가 43.8%)에서 작년 11월 2주차(51.7%)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50% 선을 회복했고, 30대(▲9.9%p, 57.1%→67.0%, 부정평가 30.3%)도 큰 폭으로 결집하며 60%대 후반으로 올라서는 등 호남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에서도 상승했다.

하지만 20대(▼4.3%p, 45.8%→41.5%, 부정평가 51.1%)와 학생(▼4.8%p, 42.9%→38.1%, 부정평가 51.8%)에서는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40대와 50대, 무직과 자영업,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계층별 등락이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이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성화 노력 지속 △경제인, 소상공인, 종교인, 소외계층 등 각계각층과의 소통 강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이 긍정 요인으로 △실업률 상승, 자영업자 부채 증가, 역전세난 등 지속되고 있는 경제·민생 불안 요소 △유해 사이트 차단으로 촉발된 인터넷 검열 논란과 ‘아이돌 외모 지침’ 논란 등이 부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째 상승곡선을 그렸고, 한국당은 한주 만에 반등을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3%p 오른 40.6%를 기록, 3주째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0%대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1%p 오른 26.3%로 한 주 만에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정 실장은 이 같은 회복세에 대해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도 당대표 후보 TV토론 등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다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당은 서울과 TK, 4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호남과 충청권, PK, 30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바른미래당 또한 20대와 학생, 호남과 PK의 결집으로 1.0%p 오른 7.0%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1%p 내린 6.9%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3.4%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은 0.3%p 내린 1.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6%p 감소한 14.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973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3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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