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4~16일 여론조사…文, ‘경제활성화 행보’ 긍정적

민주 40.7%·한국 24.8%·정의 6.9%·바른미래 5.9%·평화당 3.1%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째 골든크로스를 이어갔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골든크로스’는 2주째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4~16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8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2%p 내린 49.4%(매우 잘함 24.8%, 잘하는 편 24.6%)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횡보하며 2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오른 45.5%(매우 잘못함 29.7%, 잘못하는 편 15.8%)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3.9%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5.1%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주 초 미세먼지 악화와 잇따른 ‘탈원전 원인론’, ‘對중국 저자세 외교론’ 등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강화되고, 북한의 비핵화 범위를 둘러싼 논란, 개성공단 재가동 논란, 국방백서 ‘북한은 적’ 삭제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집중되었음에도 2주째 긍정평가 우세가 지속된 것은, 지난 15일의 경제인 간담회 등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행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부 계층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충청권과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노동직과 학생, 보수층, 민주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 자영업과 주부, 중도층과 진보층, 바른미래당·정의당·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1일)에 48.8%(부정평가 45.7%)로 마감한 후, 송영길 의원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주장에 이은 탈원전 논란, ‘목표는 미국민의 안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이은 비핵화 범위 논란, 개성공단 재가동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집중되었던 14일(월)에는 48.4%(부정평가 45.9%)로 내렸다.

미세먼지 악화의 ‘탈원전 원인론’, ‘對중국 저자세 외교론’ 등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격화되고, ‘북한은 적’ 삭제 국방백서 논란과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관련 보도가 확대됐던 15일(화)에도 48.0%(부정평가 46.8%)로 하락했다가,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과 경제인 간의 청와대 간담회 관련 후속보도가 증가했던 16일(수)에는 50.3%(부정평가 45.0%)로 50% 선을 회복하며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p 오른 40.7%를 기록, 3주째 상승세 이어지며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4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9%p 오른 24.8%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25%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오름세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PK와 T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서울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반면, 정의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2.2%p 내린 6.9%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또한 0.5%p 내린 5.9%로 다시 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9%p 오른 3.1%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내린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p 증가한 16.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25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7.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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