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대변인 "미국 및 북한과 협의 필요…北, 기본적으로는 동의 입장"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측이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통일부는 9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신청과 관련 "여러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개성공단 기업인 20여명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신청 승인을 촉구했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도 기본적으로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이라며 "미국과도 개성공단 기업인의 자산점검 방북의 취지·목적·성격 등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관계부처 간의 협의, 국제사회의 이해과정 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방북신청이 들어오면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백 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이번 방북신청을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준비이자 신호'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의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신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는 무관하다"며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가 본격 논의되기 위해서는 북핵 상황 진전을 통한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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