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참석자 100여명, 특별열차로 방북…이산가족 5명·마지막 경의선 기관사 등 포함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첫 걸음인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남측 주요인사들이 26일 아침 서울역에서 착공식이 열릴 북측 개성 판문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열린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리 측 참석자들 100여명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오전 6시45분쯤 서울역을 출발, 오전 8시쯤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8시34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판문역에 도착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착공식 참석자로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 씨 등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정부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인수 코레일 사장대행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인영 남북경협특위 위원장,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끝내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 등도 착공식에 동행했다.

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남북관계 원로들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이철 희망레일 이사장, 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도 함께 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러시아·몽골과 국제기구 인사도 초대됐다.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강볼드 곰보도르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과 함께 중·러·몽골의 주한대사 또는 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착공식 본행사는 북측 취주악단의 개식 공연에 이어 김현미 장관과 북측 대표가 착공사(着工辭)를 한 뒤 진행됐다.

김현미 장관은 착공사를 마친 후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과 침목 서명식을 가졌다. 이후 국토부 차관을 비롯한 우리 측 인사들과 북측 인사들의 궤도 체결식→도로표지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본행사가 끝난 뒤 남북 참석자들은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 측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개성공단 내 송악플라자에서 따로 오찬을 한 뒤 버스로 판문역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다시 열차를 타고 내려와 오후 3시쯤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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