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디지털혁신기금 창설 제안…포용성 정책 사례집 제작도 제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포용적 기회 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를 주제로 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정부가 추구하는 포용은 포용적 성장, 포용적 사회, 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배제하지 않는 포용’”이라며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트모르즈비의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는)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고,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며 성별, 지역, 계층, 연령에 상관없이 국민 단 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용성은 국가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면서 “APEC 회원국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기회와 호혜적 협력을 보장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PEC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를 언급하며 “앞서 노력한 국가들의 포용정책과 모범사례가 회원국들 간에 공유되길 바란다”며 포용성 정책 사례집을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격차와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별히 중소기업, 교육,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태지역 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지역내 포용적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교육도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개도국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2006년부터 APEC 이러닝 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는 필리핀과 공동으로 ‘APEC 미래교육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을 넘는 전자적 거래가 일상화된 시대에 소비자 보호도 국가간 협력이 필수”라면서 “한국은 내년에 ‘디지털 경제 소비자보호 증진 APEC 워크샵’을 개최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에 대해 활발히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우리는 작년에 ‘APEC 인터넷, 디지털 경제 로드맵’에 합의했다”면서 “이제는 로드맵의 이행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APEC 디지털 혁신 기금 창설을 제안했다.

그는 “각국 경제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개도국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기금 창설과 운영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과 노력이 디지털의 미래를 포용적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국가간 디지털 격차를 줄여 공동번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