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5~9일 여론조사…바른미래·정의, ‘엎치락뒤치락’

민주 40.7%·한국 20.7%·정의 8.4%·바른미래 7.3%·평화 2.6%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째 하락하며 50%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큰 폭의 하락 대신 50%대 중반의 보합세를 유지하며 긍정·부정 평가 모두 동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5~9일 조사해 1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2%p 내린 55.4%(매우 잘함 28.4%, 잘하는 편 27.0%)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으나, 50% 중반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38.3%(매우 잘못함 22.9%, 잘못하는 편 15.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6.3%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2일) 일간집계에서 55.9%(부정평가 39.4%)로 마감한 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렸던 5일(월)에는 56.6%(부정평가 38.0%)로 올랐다.

비서실장·정책실장 등 청와대 국정감사가 있었던 6일(화)에는 55.9%(부정평가 38.6%)로 내린 데 이어, 미국 중간선거와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국민연금 개혁안’관련 문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있었던 7일(수)에도 54.3%(부정평가 39.3%)로 하락했다.

이후 ‘클린 디젤 정책’폐기 등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 발표가 8일(목)에는 56.1%(부정평가 37.0%)로 반등했으나, 공정경제 전략회의 참석 보도와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 동시 교체 여야 공방이 있었던 9일(금)에는 55.7%(부정평가 37.5%)로 소폭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국민연금 개혁안 논란과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 동시 교체 여야 공방 등의 하락 요인과, 다른 한편으로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회의,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발표 등 상승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으나,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 40대, 무당층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정의당이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p 내린 40.7%를 기록, 6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며 40% 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호남,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20.7%(▲0.1%p)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하며 20% 선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30대,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과 서울, 충청권, 호남, 50대,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1.0%p 내린 8.4%로 기록했으나, 3위는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PK, 50대 이하 연령층,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7.3%로, 주중집계(월~수) 상으로 8%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나, 주 후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율로 마감됐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PK,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호남과 TK, 40대와 60대 이상, 30대에서는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6%로 다시 2%대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9%p 증가한 18.2%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84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3명이 응답을 완료해 7.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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