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 "한반도 비핵화·평화 노력에 흔들림 없는 지지 받아…한국 위상 실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 내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정상회의에 도착해 미소지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를 가득 안고 돌아간다”며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덴마크를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항구적 평화를 이뤄내고 인류와 함께 평화의 지혜를 나눌, 그 날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로마·브뤼셀·코펜하겐, 도시마다 개성은 강했지만 인류애만큼은 똑같이 뜨거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줬고, 유럽통합의 지혜도 나눠줬다”면서 “각 나라와 경제협력 기반도 튼튼히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유럽인들은 진정으로 존중했다”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는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연과 어울려야 진정한 쉼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자연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느긋하고 편안한 도시, 코펜하겐이 바로 그런 도시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코펜하겐에 모인 것도 결코 우연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고, 포용과 화합만이 인류의 미래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해 “2019년 UN 기후정상회의와 2020년 차기 P4G 정상회의 이후에 이르기까지 민관 협력을 개발하고 가속화하며 확대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7개국 정상들과 함께 ‘코펜하겐 행동선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의 행복을 위해 용기있게 앞장 서 주신 라스무센 총리님과 코펜하겐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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