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리트리트 세션서 “동북아 경협 넘어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
“한반도 냉전 구도 해체 과정은 유럽 같은 평화·번영 질서 만드는 과정”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의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내 유로파 빌딩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자연스럽게 동북아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올해 8월 이런 비전을 담아 동아시아 6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면서 “이미 남북은 끊어진 철도·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고, 관련국 협의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인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정치적으로는 이념과 군비경쟁으로 치달았던 냉전 구도를 극복했고, 경제적으로는 석탄철강공동체로 시작해 유럽연합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도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한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 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은 유럽에서와 같은 평화·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안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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