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리트리트 세션서 “동북아 경협 넘어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

“한반도 냉전 구도 해체 과정은 유럽 같은 평화·번영 질서 만드는 과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의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여건이 조성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내 유로파 빌딩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자연스럽게 동북아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올해 8월 이런 비전을 담아 동아시아 6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면서 “이미 남북은 끊어진 철도·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고, 관련국 협의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인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정치적으로는 이념과 군비경쟁으로 치달았던 냉전 구도를 극복했고, 경제적으로는 석탄철강공동체로 시작해 유럽연합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도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한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 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은 유럽에서와 같은 평화·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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