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서 "中·美 추격 만만치 않아…선제적 투자·기술혁신 중요"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상생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M15'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고,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면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으로,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천만권의 책을 담아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로,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양보·희생으로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면서 “노사협력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청주공장 역시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 상생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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