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송기 타고 서해직항로 이용해 총160여명 출발

5일 민족통일대회…'조명균·리선권 고위급협의' 주목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정부 수송기 탑승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기 전 시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공동대표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민관 방북단이 4일 평양을 방문한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통일부는 "당국 30명과 민간 90여명, 지원인원, 취재단 등 이번 방북단 규모는 총 16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단의 대표단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민간)과 조명균 장관(정부)·원혜영 민주당 의원(국회)·오거돈 부산시장(지방자치단체)·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민간),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민간) 등 총 6명이다.

당국 방북단은 정부 대표 4명(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국회·정당 대표 20명(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지자체 대표 6명으로 총 30명이다.

민간 방북단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에서 하루전 총 9명의 합류를 결정함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등을 비롯해 94명으로 늘었다.

민간 방북단은 여성·노동·문화·예술·미래세대 등 다야한 분야의 국민들이 참가하도록 꾸렸으며,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배우 명계남, 가수 조관우·안치환, 개그우먼 김미화 등이 포함됐다.

메인 행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펼쳐진다.

이번 방북 기간에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위한 남북 당국간 고위급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 후속 조치를 보다 정밀하게 조율할 전망이다.

이번 방북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엔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원을 참관하고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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