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7~21일 여론조사…남북정상회담 긍정적 평가 확산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17일 53.0%→21일 65.7%까지 올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 추이.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상회담 효과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6주 연속 지속됐던 내림세가 멈추고 한 주 만에 50%대 초반에서 60% 초반대로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7~21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7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한 주 만에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으로 급반등했다.

1주일 전 금요일(14일) 일간집계에서 52.2%를 기록했다가, 21일(금) 일간집계에서는 65.7%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급반전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평가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으로 급격하게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17일(월)에 53.0%로 올랐다.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에 이은 이례적 환대가 보도됐던 18일(화)에도 57.7%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정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 평양공동선언 발표, 문 대통령의 5·1 경기장 연설, 남북 정상 백두산 등정 계획 등의 소식이 전해졌던 19일(수)에도 61.4%로 3일 연속 올랐다. 8월6일 일간집계(63.2%) 이후 처음으로 6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 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 소식이 있었던 20일(목)에도 63.4%로 상승했고, 남북정상회담 후일담 보도가 이어졌던 21일(금)에도 65.7%를 기록하며 65%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0%p 이상 급등한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40대, 보수층 등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3주차 정당 지지도 변화.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p 올라 44.8%로 급상승, 45% 선을 근접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8.6%를 기록해 2.3%p 하락했다.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끊기며 2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8.3%로 2.1%p가 하락했다. 이는 한 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또한 5.7%를 나타내 1.2%p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민주평화당은 3.1%를 기록, 0.7%p 올랐다.

이번 주간집계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986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8.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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