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하며 비핵화 로드맵 조율…유엔총회 계기로 국제사회 지지 확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 기간 고향대신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3일 밤(이하 미국시각) 뉴욕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28개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 생각'을 설명하며 비핵화 해법을 논의한다.

앞서 20일 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에서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의 상응조치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발언을 "중요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나는 미국이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25일에는 250여명의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26일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번 연설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을 선순환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스페인·칠레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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