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해빙…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득을 본 사람은 김정은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NBC는 5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과의 합법적, 불법적 무역을 재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랑해온 '최대 압박'은 '최소 압박'이 됐다"고 비판했다.

NBC는 이날 해상 자료업체 '윈드워드'에서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5∼6월 적어도 10척의 북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의 석탄 부두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BC는 "중국의 단둥시로 향하는 북중 접경지역 인근 다리를 통한 수송 물량도 점점 회복되고 있다"면서 "석탄을 실은 작은 트럭들이 접경지역 다리 위로 이동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혔다"고 전했다.

NBC는 '중국을 통한 북한 경제 해빙'의 또다른 신호로 △휘발유 가격의 하락 △유로화 환율의 안정화 △배타적 경제수역내 외국 조업 선박 증가 △중국 관광객 증가 △북한에서의 건설 활동 재개 등도 꼽았다.

이에대해 NB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랑해온 '최대 압박'은 이제는 기껏해야 '최소 압박'이 됐다. 이는 지렛대의 엄청난 상실을 의미한다"는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비판을 내보냈다.

또한 NBC는 다른 전직 관리들을 인용해 "북미가 명확한 어젠다나 평양의 약속에 대한 타결을 보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서둘렀을 때부터 비교적 단일대오를 유지한 국제적 대북제재 전선이 흐트러지는 건 예고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NBC는 "대북 압박 캠페인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의 진보정권도 북한과의 경제적 관여를 촉진하고 있고, 워싱턴과 북한의 무역을 옥죄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NBC는 "북한 정권은 미사일과 핵 기술 향상을 위한 더 많은 시간을 벌었다. 현 상황은 그들에게 매우 좋다"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의 말을 인용하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득을 본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