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티스 국방장관 "한미훈련, 현재 추가 유예에 대한 계획은 없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김정은 약속한 北비핵화(FFVD)는 세계목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에 따라 멈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합훈련을 유예했다"면서 "현재 추가 유예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비춰볼 때 이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시간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후 국무부에서 열린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는 '국무부는 훈련 중단 유지와 재개 중 어느 쪽으로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즉답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의 생각에 대해 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신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연합훈련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또한 이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과의 대화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의 방북 연기 결정'이 나온지 나흘 만에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를 연상시키는 발언이 공식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데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즉각적인 재개보다는 북한 압박용 레토릭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재개가 북한의 악의적 행위를 암시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면서 "협상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외교관들이 진전시키도록 하자"면서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연기 결정' 나흘 만인 이날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평양 방문을 연기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게 대통령의 판단이지, 진전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외교적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도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출발부터 말해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매우 직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비밀 편지가 방북 연기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보도에 대한 확인을 요청받았으나 거부했다.

다만 그는 "전체 국가안보팀이 이 문제를 논의해 지금은 방북할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대통령도 그에 동의했다"며 "그리고 그때가 대통령이 트위터를 내보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정확한 보도가 있었는데 그는 전화로 대화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 남북정상회담 취소를 요청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분명히 말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 한국, 일본 모두와 유익하고 솔직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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