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문정인, 북한·미국 능통한 외교 전문가…문재인 대통령에 엄청난 가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문재인 대통령의 비밀병기'로 평가하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보수성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정부가 대북 화해정책을 위한 '비밀병기'를 배치했다"고 문정인 특보를 소개했다.

WSJ은 '문 특보는 북한과 미국에 둘 다 능통한 외교 전문가'라는 한 전직 미국 외교관의 평가를 게재했다.

"문정인 특보는 작년 6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지만 결과적으로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현실이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리서치 부소장은 "문 특보는 엄청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진보적 의제를 미국의 입맛에 맞게 '세일즈'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라며 "정책 구상보다는 홍보 역할에 더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피터 헤이스' 노틸러스 안전과 지속가능성 연구소장도 "문 특보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거의 모든 나라에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친구들과 동료들이 있다"며 "이는 문 대통령에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WSJ은 "미국은 제재 완화에 앞서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북미 신뢰를 위해 상호 양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이는 문 특보의 조언과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