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데스 연구원, 8월12일 평양 미림 비행장 위성사진 분석…"무기 가림막 수 더 많아져"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를 8월12일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이 이 사진을 분석한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38노스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진=38노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의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의 건군절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8월12일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 조지프 버뮤데스(Joseph S. Bermudez Jr.)는 "준비 기간과 훈련의 속도를 고려할 때 9·9절 열병식이 지난 2월에 열린 건군절 열병식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탄도미사일이나 무인항공기(UAV) 발사대, 탱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무기를 가리는 용도인 가림막의 수(數)가 2월의 건군절 준비 때보다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일부 가림막 앞에는 탱크나 대포로 추정되는 장비 10여개가 목격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탄도미사일이나 UAV 발사대의 모습이 포착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서 미림 비행장 인근에는 500여대의 차량이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이는 열병식에 동원되는 병력을 운송하는 용도"라고 추정했다.

위성사진에는 비행장내 도로를 따라 6개로 무리를 지은 병력이 행진하는 모습,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 숙소용 텐트가 줄지어 들어서 '텐트촌'이 형성된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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