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 배웅 받으며 속초서 오전 8시30분 출발

방북단, 이산가족·정부·대한적십자사·현대아산 등 560여명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 대상자들이 상봉장으로 출발하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8·15기념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첫 만남이 20일 금강산에서 이뤄진다.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우리 측 상봉단을 비롯한 동행가족 89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금강산으로 향했다.

상봉단을 포함한 우리 측 방문단은 통일부·대한적십자사·현대아산 관계자 등을 포함해 5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금강산 숙소에 도착한 뒤 점심식사 후 오후 3시부터 단체 상봉 형식으로 북측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65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만남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후 오후 7시에는 북측의 주최로 진행되는 환영만찬을 갖는다. 남북 이산가족 모두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상봉 행사 이틀차인 21일에는 우리측 상봉단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이 예정돼있다. 식사는 개별상봉이 이뤄진 객실에서 1시간 동안 함께한다.

상봉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이 예정돼있다. 우리 측 상봉단은 작별상봉을 마친 뒤 오후 1시45분쯤 속초로 귀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산가족 및 동행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진을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특히 육로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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