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안지찬, 부의장 임호석, 자행위원장 김정겸, 도건위원장 오범구, 운영위원장 조금석 선출돼

민주당, 운영위원회 소속 아닌 의원에게 5표나 투표해..."투표 방해냐, 실력 행사냐" 의혹 제기돼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지난 7월 2일 개의한 제8대 의정부시의회가 자리싸움으로 장기 파행을 지속해오다가 파행 39일만인 9일 극적 타협을 통해 원구성을 마쳤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5석중 2석을 요구한 자유한국당에 부의장 1석 배분만을 고집하며 맞서 왔으나, 파행이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의 비난과 지역언론의 뭇매에 어쩔수 없이 한국당에 2석을 양보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을 맞았다.

이날 양당은 간담회를 통해 의장 안지찬(민주), 부의장 임호석(한국), 자치행정위원장 김정겸(민주), 도시건설위원장 오범구(민주), 운영위원장 조금석(한국) 의원을 각각 내정하고 본회의를 개최했다.

'의정부시회의규칙'에 따라 오후 3시 30분부터 최고 다선 의원인 구구회 의장 직무대행의 사회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11표를 득표한 민주당 안지찬 의원이 1표를 얻는데 그친 자당 오범구 의원을 제치고 제8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1표는 무효표 처리됐다.

이어 안지찬 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임호석 의원이 11표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구구회 의원은 2표를 얻었다.

자치행정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에는 민주당 김정겸 의원과 오범구 의원이 13명 전원의 표를 얻어 각각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양보하기로 합의한 운영위원장 선출에서 한국당 소속 조금석 의원이 6표, 민주당 소속 김연균 의원과 이계옥 의원이 5표와 2표를 각각 득표하면서 조 의원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한국당의 정회 요청으로 투표 진행이 중단됐다.

결국 양당이 합의한대로 조금석 의원이 2차 투표에서 7표를 얻어 6표에 그친 이계옥 의원을 제치고 운영위원장에 선출되기는 했으나, 1차 투표에서 해당 상임위 소속도 아닌 김연균 의원의 표가 5표나 나와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 의원이 득표한 5표는 무효표로 정정 처리됐다.

'상임위원장' 투표는 위원회 소속 의원에게만 투표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상임위 소속도 아닌 김연균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표를 행사해,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 선출 '보이콧'에 반감을 갖고 고의적으로 투표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8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상임위원회는 자치행정위원회가 김정겸 위원장에 김연균·김영숙·최정희·박순자·조금석 의원으로 구성됐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오범구 위원장을 비롯해 정선희·이계옥·구구회·김현주·임호석 의원으로 이뤄졌다.

운영위원회는 조금석 위원장에 구구회·박순자·이계옥·정선희 의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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