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물증 확보 못한 상황에 수사 기한 보름밖에 안남아…김경수 지사, 혐의 부인

'드루킹' 김동원씨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질(對質)신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9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드루킹' 김동원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두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지사가 받고있는 혐의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두가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지지자들의 응원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도 느릅나무 출판사 내부의 폐쇄회로(CC)TV 등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한 김 지사가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함에 따라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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