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6~8일 여론조사…민주당, 집권 이후 첫 40%대 붕괴 직전

민주당 40.1%·한국당 19.0%·정의당 14.5%·바른미래당 5.3%·평화당 2.2%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0%대로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40%대가 붕괴될 직전까지 하락세를 나타내 당청 모두 국민적 신뢰가 내리막길임이 객관적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6~8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6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5.2%p 내린58.0%(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26.4%)를 기록, 지난 1월 4주차(60.8%, 가상화폐·남북단일팀 논란) 이후 6개월여 만에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5.4%p 오른 35.8%(매우 잘못함 15.2%, 잘못하는 편 20.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2%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3일) 일간집계에서 65.0%(부정평가 29.1%)를 기록한 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드루킹 특검’출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가 있었던 6일(월)에는 63.2%(부정평가 31.6%)로 하락했다.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되었던 7일(화)에도 58.7%(부정평가 35.2%)로 내린 데 이어,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수)에도 57.3%(부정평가 36.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중도층(▼6.8%p, 62.8%→56.0%)과 보수층(▼6.6%p, 38.6%→32.0%),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와 같은 하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되었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40%대 붕괴 직전까지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p 내린 40.1%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40%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 40대와 50대, 중도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1.4%p 오른 19.0%로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PK와 서울,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편 대구·경북(TK)과 30대에서는 상당 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0.2%p 오른 14.5%로 3주째 최고치를 경신하며 15%선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주로 충청권과 PK, 40대와 20대, 진보층에서 올랐고, 진보층(24.5%)과 40대(20.7%), 충청권(22.7%)에서 20%대 기록하는 등 보수층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10%선을 넘겼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과 20대, 보수층에서 이탈하며 0.5%p 내린 5.3%로 조사됐고, 민주평화당 역시 새 지도부를 선출한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고 0.6%p 내린 2.2%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내린 1.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1%p 증가한 17.6%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49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6.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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